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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항관리/어항 속 희귀 생물 키우기!

🐌 우렁이와 민물 가재, 물고기 없는 어항의 새로운 주인공

by jltms 2025. 4. 7.

 

‘물고기 없이도 어항을 운영할 수 있을까?’
이 질문에 대해 저는 우렁이와 민물 가재라는 생물을 들이면서 전혀 다른 관점을 갖게 되었습니다.

조용히 바닥을 기어 다니며 수초를 청소하는 우렁이,
틈틈이 모습을 드러내며 바닥을 돌아다니는 가재는
기존 어항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.

특히 우렁이는 유기물 청소부, 가재는 생태계 관리자 같은 역할을 하죠.
두 생물은 작은 생태계를 관찰하는 데 이상적인 파트너입니다.


🧪 미니 생태계 셋업: 가재와 우렁이를 위한 환경 만들기

어항에 물을 채우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아요.
자연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죠.

  • 수온: 20~26도 사이 유지 (여름철엔 냉각팬 필요)
  • 바닥재: 가재는 은신처용 자갈이, 우렁이는 부드러운 흙이나 모래가 좋아요
  • 수초: 우렁이는 잎이 부드러운 수초를 먹기 때문에, 튼튼한 종류 위주로 배치
  • 은신처: 가재는 탈피 중 숨을 곳이 필요해요. 유목, 조약돌, 작은 동굴 필수

여기서 팁 하나!
가재와 우렁이를 같이 키우는 경우, 반투명 아크릴로 수조를 2구역으로 나누면 사고 예방에 좋아요.


🧤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관리 요령과 사육 팁

가재는 잘 크지만 섬세함이 필요하고,
우렁이는 강하지만 수초를 과하게 먹는 경우도 있어요.

그래서 저는 아래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어요:

  • 급여:
    • 우렁이 → 데친 시금치나 알갱이 사료
    • 가재 → 새우용 사료 + 가끔 단백질 간식 (브라인슈림프 등)
  • 청소:
    • 스펀지 필터로 부드럽게 여과
    • 바닥 청소는 주 1회, 물 30% 환수
  • 주의사항:
    • 가재는 탈피 직후 매우 약함 → 만지지 말고 은신처 필수
    • 우렁이의 껍질이 얇아진다면 → 칼슘 부족 → 분말 보충 or 달걀껍질 활용

작지만 이 생물들을 키우는 과정은 정말 흥미로워요.
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, 직접 조성한 미니 생태계는
단순한 관상용을 넘어 작은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이 됩니다.


🐾 당신의 어항, 물고기 없이도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
우렁이와 가재는 그걸 증명해주는 생물이에요.

복잡한 장비 없이도 시작할 수 있고,
생물 조합에 따라 정말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죠.

혹시 지금,
당신의 어항에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싶지 않으신가요?